[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투자 부진으로 성장모멘텀이 둔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투자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씨티(각 -0.1%포인트), 노무라(0.2%포인트) 등 일부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최신 보고서에서 건설투자 약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설비투자 부진은 더 큰 '걱정'이라면서, 향후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설비투자의 '유의미'한 반등이 어려울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의 경우,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제조업자들이 설비 확충에 주저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무라는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 내수 충격, 긴축적 금융 여건에 따른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등을 성장전망 하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바클레이즈, 홍콩상하이은행(HSBC), 골드만삭스,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노무라 등은 3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수정 전망치(2.7%)에 부합되는 수준이므로, 11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BoA는 내년 추가 금리인상 기대를 낮추는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노무라는 2020년에 GDP갭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인플레이션율이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은이 2020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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