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놀라운 저력을 보이며 2승 2패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최종 5차전까지 가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넥센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으로 몰렸던 넥센은 홈에서 치른 3, 4차전을 내리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과 SK는 장소를 다시 SK 홈 인천으로 옮겨 오는 11월 2일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이번에도 '선발 1+1' 전략이 빛을 봤다. 선발 등판한 이승호와 5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우진이 나란히 4이닝씩 던지며 각각 1안타씩밖에 안 맞고 릴레이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타선에서는 샌즈가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혼자 4안타를 폭발시키며 펄펄 날았고, 김하성도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까지는 이승호와 SK 선발 문승원이 호투하며 0-0으로 맞섰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이 샌즈의 홈런포였다. 4회말 1사 후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다음 타석의 샌즈가 문승원을 좌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홈런포로 리드를 잡은 넥센은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는데, SK 수비 실책이 거들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 출루하고 1사 후 샌즈의 안타가 나오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임병욱이 초구에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너무 짧아 포수 허도환 바로 앞에 떨어졌다. 스타트를 끊어 홈 쇄도하던 3루주자 서건창은 런다운에 걸렸다.

넥센의 작전 실패를 SK가 수비가 도왔다. 허도환이 던진 공을 잡은 3루수 나주환이 다시 홈쪽으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주자 서건창의 등을 맞히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서건창은 편안하게 홈을 밟았고, 넥센은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하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승호, 안우진에게 꽁꽁 묶였던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야 넥센 3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한동민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안우진이 구원승을 거뒀고, 문승원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넥센은 총 5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4안타를 샌즈(홈런 포함) 혼자 뽑아낸 것이었다. SK는 4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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