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에너지 보유 에쓰오일 3200만주 AOC에 매각 결정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안정 차원에서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 약 2조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한진그룹은 2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약 3200만주 전량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유동성 위기설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2조2000억원 규모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3조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진그룹은 이번 에쓰오일 주식 매각과 함께 약 1조6000억원의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더해 총 3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1조3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게 됐다.

한진그룹은 향후 영업실적 개선과 집중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