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야구 불세출의 스타 故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최동원상'의 5번째 수상자로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이 선정됐다. 외국인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자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로 활약할 당시 '린동원(린드블럼+최동원)'으로 불린 바 있어 이번 수상으로 고 최동원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서울 도곡동 KBO(한국야구위원회) 회관에서 '제5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26경기에 등판해 168⅔이닝 투구,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10개 구단 전체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타이틀을 획득했고, 다승왕에 오른 후랭코프(18승)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영광의 5번째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박영길, 강병철, 김인식 전 감독 등 8인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투수들에게만 수상 후보 자격을 부여했던 '최동원상'은 2014년 양현종(KIA)을 시작으로 2015년 유희관(두산), 2016년 장원준(두산), 2017년 양현종이 수상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에게도 후보 자격을 부여해 내·외국인 투수를 가리지 않고 객관적 성적에 기준해 최고의 투수를 뽑기로 했다. 후보로 23명이 올랐고 그 가운데 린드블럼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BNK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장에서 열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