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8년만의 '하원 탈환'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으로 끝난 가운데, 이번 선거결과가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7일 보도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그 근거로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감세, '오바마 케어'(의료보험제도) 철회, 금융규제 완화 등 주요 정책들이 공화당 '의도대로'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급격한 전환'도 곤란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주요 외교정책(북한과의 대화)과 무역정책(중국산 수입제품 관세 부과 등)의 대부분은 의회 승인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대외정책에서는 공화.민주 양 당이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내정책에서는 공화당이 대형 감세와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서로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경제와 우리 금융시장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도 "하원 민주당 우세 속에서도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여서, 기존 주요 정책이 유지돼 금융시장 '변동성'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 컨센서스 대로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중간선거 자체의 영향력은 채권시장에 '유의미하지 않다'면서, 통화정책 및 성장률에 큰 변화가 없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적'일 전망이라는 것.
강승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장이 이미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우리 정부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한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양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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