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빌리지 프로젝트' 통해 국내외서 주택 등 건축물 기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공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목표가 이윤 추구였다면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소비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적 기부가 주된 사회공헌 활동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이나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 다양해지고 있다. 미디어펜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주제로, 사회적 책임 관련 내용 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With POSCO'를 기치로 내건 포스코가 국내외 저소득층 및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집'을 지어주고 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계열사 진출 지역에서 포스코 제품과 기술로 주택·학교·다리 등 기초시설을 건축하거나 자회사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의 자립을 돕는 것으로,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린 '제51차 UN 인구개발위원회'에서 SDGs 선도모델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 193개 회원국에 모범 사례로 권고되기도 했다.

   
▲ 4월11일 뉴욕에서 열린 제51차 UN 인구개발위원회에서 의장이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례 등 공식의견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009년부터 포항과 인천 및 광양 등 전국 36개 시·군에 '스틸하우스' 50채를 건립해 기부했으며, 방 2개·주방 겸 거실·욕실 등으로 이뤄진 13평 규모의 스틸하우스에는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하나인 '포스맥'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포스코 임직원과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등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건축에 참여했으며, 총 봉사시간은 4만3912시간으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골조와 외장재 등에 적용된 포스맥은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 등이 입혀져 기존 용융아연도금강판(GI) 대비 내식성이 다섯 배 가량 높아 '녹슬지 않는 철'로 불리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강점을 보인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서울지역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강북청소년드림센터 △인천지역 영유아를 위한 동구랑 스틸랜드 △서울지역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서대문구 쉐어하우스 등 복지시설도 건축해왔다.

동구랑 스틸랜드에는 포스코그룹 고유 소재로 만들어진 파형강판과 스틸커튼월이 적용됐으며,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고망간강 바닥재(PosCozy)를 썼다. PosCozy는 고망간강 클립과 아연도금강판을 결합, 일반 콘크리트 타설 바닥판 대비 충격음을 10~20dB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맥과 잉크젯프린트 강판(PosART) 등을 활용해 지은 쉐어하우스는 주거비용이 높은 서울에서 1인 가구 청년들이 함께 모여 사는 협동조합 개념의 다세대 주택으로, 침실은 1인 1실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 포스코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반자르네가라 마을에서 주택에 들어갈 철골구조를 만들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미얀마 등에서도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강한 태양빛과 열대성 스콜에서도 학생들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스틸돔'을 만들었으며, 미얀마 양곤 여와마을에서는 포스코 철강재를 적용해 폭 2.5미터, 길이 20미터의 교량을 건설했다. 낡고 손상됐던 기존 목재 교량을 철제 교량으로 대체하면서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늘어나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베트남에서는 주거빈민 문제가 심각했던 바리아-붕타우성 지방정부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아 104세대 주택과 '스틸놀이터' 및 '스틸브릿지'로 구성된 '베트남 스틸빌리지'를 조성하고, 지난해 6월 준공식을 가졌다. 

올 8월에는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저개발지역에서 배우 권오중 등과 주택·공공화장실·학교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포스코 김태희씨는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포스코1%나눔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몸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휴가를 내서 참가했다"면서 "나무판자 벽에다 흙바닥에서 살던 주민들이 우리가 지어준 새집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