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승리함으로써 집권 전반기 상하원 모두 장악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가 견제될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다"며 자화자찬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하원 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매직넘버 23'에 다가섰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 상하원에서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종의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 체제가 들어설 전망이다.
미국 언론사들이 이날 밤 일제히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35석 전체를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더욱 공고히 굳힐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미 언론사들은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하원 탈환에도 불구하고 상원의 주요 격전지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것이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퇴색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소환 권력'(subpoena power)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 및 정부 각료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 및 NBC 방송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내일은 미국의 새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로 트럼프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복원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나섰다.
CNN 및 NBC 방송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215~230석을 확보해 공화당(192~205)에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전체 100석 중 51~54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ABC방송과 WSJ 보도에 따르면, 총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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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미 하원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