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방부 고위관료가 8일(현지시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거부하면 미 정부가 김정은 정권 교체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및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가 이같이 말했다.
익명으로 발언 내용만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미 정부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해서 거부한다면 정권 교체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완전한 비핵화"라며 "이는 미 정부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에서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며 "미 국방부는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유예된 후 훈련취소에 따른 군사준비태세 약화 상황을 보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조준하고 있는 북한 장사정포 수천 문을 비롯해 북한 보병사단 100여개, 잠수함 등 북측의 재래식 무기 위협은 여전하다"며 "미 당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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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방부 고위관료가 8일(현지시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거부하면 미 정부가 김정은 정권 교체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