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3분기 중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와 추석 연휴 등으로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액이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9일 통계청이 공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3분기 101.2(2015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이 통계를 지난 2010년부터 작성한 이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작년 4분기에 1.9% 하락한 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8%, 0.6% 올랐으나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이 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다.
내수시장 전체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대폭 하락한 데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업 설비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10월이던 추석이 올해 9월로 당겨지면서 3분기 조업일수가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작년에 설비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으며, 자동차 산업이나 건설업이 부진해 중간재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어 과장은 "감소 폭이 이례적으로 커진 것은 '이른 추석'이 함께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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