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합의체, 3자 대화 형식 복잡성 유발…노사협의는 별개로 진행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이 노조와 회사, 산업은행이 함께 하는 3자합의체를 구성해 법인불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산은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노조를 제외하고 양자합의를 먼저 하자고 역제안했다.

한국지엠은 12일 산업은행과의 이견을 좁히고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먼저 한국지엠과 산업은행 양자간의 미팅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 한국지엠 공장 /사진=미디어펜


노조를 포함한 3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화의 형식이 복잡성을 유발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어 양자간 미팅을 역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은 이와 별개로 "지엠테크니컬 센터 코리아 설립(법인분리) 진행과정에 대해 노동조합과 직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오후 2시 한국지엠 인천 부평 본관에서 한국지엠 노사와 산은 등 3자 실무협의체를 열어 법인분리 문제 등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법인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사측과 이를 한국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며 파업으로 맞서려는 노조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노조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실무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다"며 "산업은행이 제안한 협의체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측이 산은과 양자 협의를 진행하되, 노조 반발은 노사 협의를 통해 별개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3자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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