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 1만60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4일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만6510명의 명단과 신상을 공개했다.

올해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액·상습 체납자는 모두 1554명이다. 개인이 1181명(체납액 995억원), 법인은 373곳(체납액 382억원)이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8800만원으로 작년(1억원)보다 감소했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지방세 체납자가 40.8%를 차지했다.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체납자는 23.7%였으며, 1억원 이상 체납자는 247명(19.5%) 있었다.

서울시가 공개한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 104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또한 불법 다단계 판매로 사기 행각을 벌인 주수도 씨가 세운 제이유개발(113억3000만원)과 제이유네트워크(109억5000만원)는 각각 서울 법인 체납액 1위와 2위에 올랐다.

올해 새로 공개된 개인 가운데 체납액 1위는 오정현 전 SSCP 대표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 전 대표는 86억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퍼플라인 체납액은 18억3000만원이며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은 18억1000만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

서울시는 고액 체납자 명단공개 대상자에게 공개 사실을 사전 통지하는 과정에서 65억원의 세금을 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