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토대로 대학별 수능 반영과목·활용방식·비율에 따른 유불리 확인 후 유리한 전형 찾아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59만명 수험생들이 15일 오후 수능 시험을 마치지만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수능 후 이번주 주말부터 당장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나 면접, 적성고사 등의 입시 과정이 남아있다.
2019 수능을 무사히 마친 수험생들에게 가장 먼저 닥치는 과제로 수능 당일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해 가채점의 오차를 줄이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이 꼽힌다.
고등학교 3학년 교사들과 입시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험생들이 수능 답안과 본인의 선택지를 대조해 최대한 정확히 가채점을 하되, 대학들이 수능 원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입시기관의 도움을 받아 백분위 및 예상표준점수를 산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억에 의존하고 본인의 답안을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면 신속히 가채점을 해서 영역별 점수를 보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을 한 후,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정시 지원 대학 합격선에 대해 관련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특히 가채점을 기준으로 해서 대학별로 다양한 수능점수 활용방식, 반영과목 및 각 과목별 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전형에 활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한 후 수시 또는 정시 전형의 지원 여부도 정해야 한다.
다만 수능 직후 각 입시기관들이 배포하는 수능 예상등급 및 가채점 배치표는 변경될 여지가 많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수능출제위원회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8시40분 수능 1교시 시작 직후 열린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19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6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 후 각 수험생들의 수능성적 공지를 12월5일에 한다"고 밝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에게 "상위권 및 중상위권의 관심인 국어-수학의 1~4등급 예상 원점수가 중요하다"며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로 시행해 1등급과 2등급의 비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이사는 "가채점 결과가 자신이 기대한 수능 점수에 미치지 못하거나 성적 변화가 크지 않다면 수시 전형에 적극 응시해야 한다"며 "다만 정시 전형에 응시할 경우 수능 성적이 표준점수 및 백분위로 반영되기 때문에 원점수와 예상등급 정도로 정시 지원 대학선을 대략적으로 정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의 수능성적에 유리한 전형방법을 찾고 이를 토대로 지원대학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며 "탐구영역 반영과목이나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 등 대학별 전형내역을 세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은 "정시모집 지원에 어느 정도 집중해야 할지, 수시 합격으로 인해 정시에 좀 더 상위권 대학으로의 지원기회를 놓치게 될지 등 입시전략을 세울 때 가채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본드시 여러 기관의 결과 값을 참조하여 점수 오차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이후 오는 17일부터 12월9일까지 논술, 적성, 구술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평균 백분위와 환산점수, 표준점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가채점을 토대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결과를 찾아 분석하고 정리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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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2017년 11월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