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은 15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수용을 국회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회피하는지 모르겠다”며 “잘못이 있으면 밝혀야 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태도를 바꿔 감사원 감사가 끝난 내년 1월 이후 (국정조사 여부를) 보자고 한다”며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키기 위해서거나, 채용비리의 꼬리를 자르기 위해서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동안 가능한 일하는 국회가 파행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했다”며 “오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우선 국정조사만 수용하고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은 민주당이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는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고용세습에 관한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의의 가치로 돌아오라. 국정조사를 받고 양심의 세계로 돌아오라. 그래야 협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등 청와대의 최근 인사를 두고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탈루 의혹 등 비리 종합선물세트인 조 장관이 문제가 없다는 말이냐”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했던 6명의 장관 후보자들은 모두 립서비스한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준을 버리고 ‘셀프기준’을 들이대며 문제없다고 강변하는 청와대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바른미래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