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국방부는 강원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5구(5~9번째)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1구의 유해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지역의 교통호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4구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 중 세상에 드러났다.
특히 다섯 번째로 발견된 유해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완전한 형태를 유지한 채 발굴됐다. 이 완전유해의 발밑에는 전투화 밑창까지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유해가 발견된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쟁을 벌였다.
현재 국군 전사자 200여명과 미군·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을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며 "추후 유해들을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이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달 24일 최초의 유해를 발견한 데 이어 닷새 뒤인 29일과 지난 5일에 각각 3·4번째 유해를 발견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