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반도체 사이클 약화와 대중국 수출 감소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최근 보고서에서, 11월 1~20일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반도체(10월 9.4% 증가, 11월은 3.5%) 경기 둔화와 대중 수출 '반락'(20.6% 증가에서 4.3% 감소로 반전) 등으로 전월의 26.0%에서 5.7%로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0월 '슈퍼사이클' 돌입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는 것.
바클레이즈는 대중 수출 뿐 아니라 대미 수출도 9~10월 중 월평균 39.6%에서 11월에는 9.0%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씨티은행도 한국의 11월 전체 수출증가율이 전달의 22.7%에서 6.0%로 대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대중 수출 감소, 반도체 수출 둔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씨티와 바클레이즈는 11월 대중 수출 둔화는 무역전쟁 영향 '가시화'와 중국 '총수요 둔화'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 신규 수출수주지수가 46.9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향후 대중 모멘텀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10월 중 한국의 총수출 중 대중 수출이 27.1%를 차지한다.
씨티는 아울러 2019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둔화는 내년 생산과 투자에 더 '명확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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