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에서는 11월 15일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정시모집 접수 이전까지 2019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설정’이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수시모집에 비해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하기에 단순해 보이는 정시모집이지만 대학 진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만큼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 선발의 기본 개념부터 입시전략 설정에 필요한 내용들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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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육연구소장 /사진=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제공 |
[미디어펜=편집국]
수능점수는 정시모집 지원의 핵심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 수능시험이 끝나고, 수시모집의 합격자와 미등록 충원 마감시한인 12월 중순이 지나면, 12월 말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201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9일(토)부터 1월 3일(목)까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에는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 외에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등이 활용되지만 당락 결정에는 수능성적이 절대적 역할을 한다. 대학에 따라서 반영하는 수능영역과 각각의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성적에 맞춰서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집 군 반드시 확인
정시모집은 ‘모집 군’별로 한 대학씩 총 3개 대학을 지원하게 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지원하려는 대학, 학과와 전형에 따라 총 6회의 지원기회가 주어지지만 정시모집은 “가”, “나”, “다” 로 모집 군이 나뉘고 각 군에 1회씩 총 3회의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군을 나눠놓거나 한 대학이 하나의 군에서만 모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의 성적을 토대로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는 “가”군에서만 선발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한편 “다”군의 경우 최상위권 대학은 선발하지 않고 중앙대부터 “다”군에서 선발을 하게 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 “나”군과 “다”군의 지원 대학분포가 달라지게 된다는 점도 군별 지원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추가합격’ 이해하기
정시모집에서도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이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등록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원 수만큼 추가합격자의 발표를 통해 충원이 이뤄진다.
성적에 따라 받게 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되며, 정시모집에서는 이런 추가합격자들의 최종등록 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최초합격자와 최종등록자 사이의 수능성적에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보통 수험생의 수능성적이 좋을 경우 선호도가 높은 대학과 학과에 지원이 몰린다는 점을 생각해서 최초합격보다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성적표 바로알기
올해 수능성적표는 12월 5일(수)에 받는다. 같은 날 교육과정평가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응시인원과 등급구분, 표준점수 등의 채점결과를 공개한다. 이 자료는 대학별 합격선을 예측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의 세 가지 점수체계 중 변별력은 ‘표준점수’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백분위’, 그다음은 ‘등급’ 순이다. 상위권 대학은 주로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를 주로 활용한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탐구영역의 과목별 난이도를 보정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며, 등급은 수시모집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이런 수능성적지표의 조합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각 대학의 반영과목과 과목별 반영비율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점수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나뉘게 된다.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반영비율이란 각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설정한 수능 각 영역 중 활용 영역의 환산 비율을 의미한다. 위의 표를 보면 가정교육과와 간호대학, 컴퓨터학과를 제외한 자연계 모든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 과학탐구를 반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영비율이 국어와 과학탐구에 비해서 수학(가)형이 높으므로 수학(가)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매우 유리해지는 것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수학영역의 반영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등하게 우수한 성적을 취득한 수험생이 유리하게 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는 수학(가)와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때 수학(가)와 과학탐구 과목의 점수는 학교별 자체 변환점수에 의해 보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자연계열 수험생도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평균백분위 또는 표준점수가 동일한 두 수험생이 동일대학 동일모집단위에 지원하더라도 어느 과목의 성적이 더 높은지에 따라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만큼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정시 지원전략의 핵심이라 하겠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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