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달 내로 성사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당초 미 국무부는 이번주 27~28일로 북미 고위급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측은 북한측에게 28일 내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갖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은 내년초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직결되어 있다.

내년 1월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비핵화 협상 카드를 주고받을 고위급회담과 함께 일정과 장소를 논의할 실무협상이 열려야 하지만 아직 북미간에 성사된 접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미측은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예외를 인정하고 나섰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년 한국과의 '독수리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규모 축소를 시사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상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초부터 북한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고위급 회담을 갖길 희망해왔다.

향후 미측의 제안에 북측이 답변해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언제 성사될지 주목된다.

   
▲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 방북단이 7월6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인사들과 북미 후속회담을 갖고 있는 모습./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