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몇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고 기획재정부가 26일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이달 20일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이 업체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외국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국외 마케팅이나 기술 개발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홍 후보자는 21일에는 서울에서 출근길 첫 새벽 버스에 승차해 청소 노동자,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 등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새벽 4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출발하는 6411번 버스를 탔다가 오전 5시 30분께 개포동에서 내렸다.
이 버스에는 서울 논현동, 학동, 반포동 일대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계약직 근로자 등이 다수 탑승했으며, 홍 후보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서민들이 느끼는 일상의 고단함이나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고 기재부 관계자는 전했다.
홍 후보자는 이달 16일과 22일에는 민간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 주요 이슈에 관한 대응 방향, 국내.외 위험 요인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고,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 개혁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홍 후보자가 임명되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연내에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서도 보고를 받고 있다.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4일 열린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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