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6일 국가안보실에서 한미동맹 균열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당 문서는 청와대나 청와대 안보실에서 작성한 게 아니다. 내용이나 형식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언론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며 “한미간 해법에 대한 이견이 부각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 문서 한 장을 보여주며 “청와대에서 만든 문서에는 이처럼 ‘이 문서는 무단으로 복사 반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THE REPUBLIC OF KOREA’라고 쓰인 워터마크와 마지막으로 출력한 사람의 이름과 시간이 초 단위까지 나온다”며 “그런 점에서 청와대 문서가 아니고 안보실에서 작성한 문건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문서를 보도한 언론사에서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누가 이런 문서를 만들어서 유포했는지 출처를 파악 중에 있다. 그리고 가능한 조처를 다 취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