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한 3.9%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모멘텀 약한 경기회복'를 통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됐고 원화강세 등으로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힘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을 낮췄다.

또 내년 성장률은 3.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월호 사태 이후 여가문화나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부문 뿐 아니라 내구재 등 소매판매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까지 겹쳐 소비 위축은 구조적인 현상으로 굳어질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반면 원화절상 흐름이 이어지며 기업의 수익성과 수출경쟁력도 저해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경제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유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용기반이 확대되고 물가가 안정을 유지하는 점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초 부진했던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가 재개돼 수출도 상반기보다는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원화절상은 이어져 하반기 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평균 99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 국내 금리 역시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근태 수석연구원은 "추경을 통한 확장정책은 신중해야 한다"며 "바람직하지 않지만 부동산 부양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으려는 노력도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고 신축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분기 경기 위축 흐름이 예상보다 크고 회복세가 높지 않다면 금리 인하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