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 1척이 한국 정유회사들의 연료제공 거부로 한달 넘게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해당 선박 '세바스토폴호'의 소유회사인 러시아 해운회사 '구드존'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알렉세이 구드존 부사장은 지난 22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회사들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세컨더리보이콧)를 우려해 연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기타 다른 소규모 정유회사들에게 문의해 소량의 연료를 제공받아 러시아로 귀국하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세바스토폴호는 연료가 채워지는대로 러시아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일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관계부처 협조하에 세바스토폴호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과 한러 관계, 우리 기업에 대한 피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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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 1척이 한국 정유회사들의 연료제공 거부로 한달 넘게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