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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체코 프라하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중간 기착지 프라하를 방문한 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5박8일 일정으로 체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를 각각 방문하는 해외순방에 나선다.
체코 프라하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고 뉴질랜드를 들르는 이번 순방은 정확하게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이동 경로이다.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하는 문 대통령은 첫 번째 방문국인 체코에서 27~28일(현지시간) 머물며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간 기착지로 들르는 체코이지만 문 대통령이 바비스 총리와 만나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형 원전수출 문제 등을 포함한 양국간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이 체코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러가지가 복잡해서 명확한 결과를 낼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사전에 조율한 것은 없지만 가급적 회담에서 언급하려는 것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강점에 대해 전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9일~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G20정상회의 계기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본 궤도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대북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한미 정상간 유의미한 합의가 도출될 경우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보다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자정상 회의의 계기로 양자회담 하는 것은 정말로 고차원의 방정식을 푸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기간이 너무나 짧기 때문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정상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비롯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해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함께 잘사는’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정부의 정책인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2일부터 2박3일간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 및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4일 귀국한다.
그동안 정상외교의 다원화, 다변화를 꾀하며 북미와 아시아, 유럽에서 중남미, 대양주까지 이어진 문 대통령의 올 한해 해외순방도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