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Y 캐슬'이 방송 한 주만에 핫한 드라마로 떠올랐다. 충격적이고 흡인력 있는 전개에 배우들의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급격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한 마디로 대박예감이다.

지난 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 2회에서는 의대 교수 남편에 서울대의대에 합격한 아들 등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김정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딸을 최고 대학에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염정아가 김정난의 비밀 일부를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 새로 스카이 캐슬에 입주한 이태란으로 인해 염정아의 숨겨왔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는 등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 단번에 화제작이 됐다.

   
▲ 사진=JTBC '스카이캐슬' 포스터


시청률을 보면 'SKY 캐슬'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충분히 알 수 있다. 23일 1회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지만 24일 2회 때는 시청률이 4.4%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2회의 4.4%는 전작이었던 '제3의 매력'의 최고시청률 3.4%(10월 6일, 4회)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같은 'SKY 캐슬'의 초반 인기몰이는 자극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전개가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그들만의 세계를 만든 스카이 캐슬 거주 최상위층 가정들의 실상 또는 허상, 자녀를 최고 명문대에 보내는 것에 목숨을 건 듯한 세태 반영,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 등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다소 과장돼 보일 수 있는 설정과 전개에도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특별출연한 김정난의 강렬한 연기는 처음부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고, 염정아를 비롯한 윤세아 오나라 등 주연들이 일찌감치 각자의 캐릭터를 완성해 이야기 얼개를 촘촘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입시 코디네이터로 등장한 김서형의 카리스마가 염정아와 맞불을 튀기고, 이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태란이 스카이캐슬 입주민으로 가세하면서 흥미로운 문화 충돌까지 예고했다. 남편 역을 맡은 베테랑 배우들, 자녀 역으로 나오는 청소년 연기자들도 제 위치에 맞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정난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염정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결별하고 스카이 캐슬의 사모님이 되었는지, 염정아의 과거와 얽혀 있는 이태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등 2회까지 많은 궁금한 점들을 요소요소에 깔아놓았다.

특히 2회 엔딩에서는 김정난의 아들이 남겨둔 태블릿 PC를 우연히 보게 된 염정아가 뭔가에 분노하며 곧장 김서형에게로 달려가 따귀를 때리는, 또 다른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줬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으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SKY 캐슬' 3회는 오늘(30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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