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유엔과 관련 당국이 대북 불법환적 및 밀거래와 관여된 기업 130곳과 선박 40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유엔 외교 소식통 등 관계자 언급을 인용해 이와 관련해 "200건에 달하는 정제유 및 석탄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선박 40척이 북한 소유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고 토고 및 대만 등에 선박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날 "북한이 서류 위조, 선박 이름 위장, 허위 신호, 자동선박식별장치 차단 등 각종 회피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조선 20여 대가 최소 148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정제유를 수송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는 "유조선들이 적재 용량을 다 채웠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상한선인 연 50만 배럴의 5배에 달하는 정제유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WSJ은 이번 불법환적 조사와 관련해 "미국 호주 일본 등 5개국이 아시아 해역에서 선박을 이용한 북한의 금수물품 환적에 대해 항공정찰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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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유엔과 관련 당국이 대북 불법환적 및 밀거래와 관여된 기업 130곳과 선박 40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