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2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논의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야3당 대표와 소속 의원, 보좌진, 당직자 등 100여 명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대회’를 열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정치는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국민의 대표성과 비례성이 강화되는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모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지금 피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의원정수를 핑계로 선거제도 개혁을 피하고 있는데 우리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노예해방제에 반대하는 자들을 설득해 위대한 일을 해낸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길을 가려면 선거제 개혁 설득에 나서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이해찬 대표부터 불러 ‘노무현의 제자’라면 그 비원을 이루라고 설득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5년 내놓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에 민주당은 가장 합리적인 안이며 당론이라고 확인했었다”며 “입장을 다시 검토한다는 것은 다음 총선에서의 유불리에 대한 셈법이 가동됐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뒷짐 지고 한국당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거대양당의 왜곡된 정치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하루빨리 기존 당론에 입각한 방안을 내놓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