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내년 중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019년에는 달러 강.약세 요인이 혼재함에 따라 (올해 같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기 보다는 이슈 간 '상쇄효과'에 의한 약보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29일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자산가격 조정, 미국으로의 자금유입,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및 여타 '지정학적 위험'은 강세 요인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은 내년에도 달러화 강세의 주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이미 일부 '선반영'돼 강세 강도가 점차 약화될 소지가 있다는 것.
반면 미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임박'과 경기둔화, 미 정부의 달러약세 '유도',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은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2019년 중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으나, 경기둔화로 인해 금리인상 종료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증가하고, 이와 관련한 '선제적' 달러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달러 약세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 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면서 금리인상이 '막바지' 단계일 수 있음을 시사, 여기에 힘을 실었다.
국제금융센터는 여러 변수를 종합해보면 미 달러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세 요인들이 우위를 보이며 강세기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종료 논란 등 약세 요인들이 부상하면서 '연중'으로는 약보합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을 비롯한 여러 시장분석가들은 2019년 중 달러 약세를 전망(블룸버그 평균 상반기 -4%, 연말 -9%)하고 있다는 것.
김용준 연구원은 "1970년 이후 10여년 주기로 강.약세를 반복하고 미 정책금리와 높은 '상관성'을 나타낸 점을 고려할 때, 여러 변수들 가운데 미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해 시장은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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