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해인이 또 한 명의 누나 마음을 훔쳤다. 이번엔 '술 잘 사주는 미녀개그맨(?)' 박나래가 정해인을 직접 만나보고 매력에 흠뻑 빠졌다.

11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는 배우 정해인이 깜짝 출연했다. 다른 출연자처럼 임시 무지개회원이 돼 솔로 라이프를 보여준 것은 아니었고, 방송 내레이션을 함께 하게 된 박나래와 만나는 모습이 소개됐다.

정해인과 작업을 하게 된 박나래는 만나기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가까이에서 함께 입을 맞추며(?) 더빙을 하면서는 정해인에게 푹 빠졌다. 결국 정해인으로부터 나래바 방문 약속도 받아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국민연하남'으로 떠오른 정해인은 손예진과의 연기 케미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얼마 전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에 송은이와 같은 소속사 인연으로 출연해서는 이영자 최화정 김숙 등 '밥 많이 사주는 누나'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정해인의 광팬이라고 밝혔던 이영자는 자신의 보물 1호인 맛집 리스트까지 아낌없이 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해인이 '나래바'를 내세워 술 잘 사주는 누나 이미지를 강조한 박나래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 사진=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이날 '나혼자 산다'에서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곰'의 예고편 녹음을 위해 더빙실을 찾은 박나래가 정해인과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더빙에 앞서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하면서 자기 소개에 '미녀개그우먼'이라는 수식어를 넣자고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 

이전 시상식장에서 한 번 멀리 떨어져서 본 외에는 처음 정해인을 만난 박나래는 따로 내레이션 녹화를 하는 정해인을 보고 "잘생겼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박나래가 정해인에게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며 밥 잘 사주는 누나임을 어필하자 정해인은 "송은이 선배님과 함께"라고 답했다. 이에 박나래는 "둘이서 따로"라며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정해인은 늘 보여준 이미지 그대로 박내래와 녹음에 임했다. 박나래가 인이어를 잘못 끼자 직접 귀에 끼워주는 매너를 보였고, 더빙 때는 박나래의 애드리브나 과장된 연기에도 호흡을 잘 맞춰줬다.

박나래는 정해인을 '나혼자 산다'에 출연시키고 싶어 했으나 정해인은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자격이 안됐다. 하지만 박나래는 솔로라이프로 독립할 계획이 없냐고 물었고, 준비하고 있다는 정해인의 말에 "잘 됐네"라며 사심을 담은 속마음을 드러냈다.

녹화를 마친 박나래는 정해인에게 '정해인 회원님'이라고 적힌 미니 윌슨 인형과 자신이 직접 힘들게 만든 대형 양초를 건네며 선물 공세를 폈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 모습을 지켜본 무지개회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박나래는 녹화 이후 정해인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박나래가 나래바로 와 달라고 한 문자에 정해인은 "촬영 끝나고 여유 생기면 꼭 가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요. 건강 꼭 챙기면서 스케줄 하세요~"라는 달달한 답을 보내 박나래의 마음을 또 한 번 흔들어놓았다.

정해인에게 '술 잘 사주는 누나'가 되고 싶었던 박나래는 정해인을 직접 만나고 짧게나마 함께 시간을 보낸 소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무지개 라이브에서 보지 못한 색을 봤다. 하얀색. 저까지 마음이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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