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청년에 이어 중장년층의 실업률도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55∼64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오른 2.9%로, 같은 기간 미국(2.7%)의 실업률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3분기∼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의 실업률 역전 현상은 2분기 연속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분기 한국의 중장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오른 3.0%였다. 반면 미국은 0.3%포인트 줄면서 우리보다 0.1%포인트 낮은 2.9%에 그쳤다.

청년층에 이어 중장년 실업률까지 미국보다 높아지면서 전체 실업률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미국(3.9%)보다 0.1% 낮은 상태다.

지난해 20만∼30만 명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분기 18만 명으로 줄었고, 이어 2분기에서도 10만1000명, 3분기 1만7000명까지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장년층 실업률 상승은 경기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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