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카 모드리치(33,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리오넬 메시 양대 산맥을 넘어 정상에 우뚝 섰다. 생애 처음으로 발동로드를 수상한 것이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시상하는 세계적 권위의 2018년 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이 4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모드리치가 호명됐다.
|
|
|
▲ 사진=프랑스 풋볼 홈페이지 |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모드리치는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양분해왔는데 모드리치가 두 선수의 아성을 깨고 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 받았다.
발롱도르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데 투표인단에 포함된 각 국 180명의 기자들이 참여해 후보에 오른 선수들 중 1위부터 5위를 뽑았다. 순위에 따라 1위-6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이 주어져 이를 합한 점수로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했다.
다만, 이번 발롱도르는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와 투표 순위의 정보가 유출돼 모드리치의 수상이 미리 기정사실화 되는 등 흥미가 반감하는 오점을 남겼다. 유출된 정보 그대로 모드리치가 수상자로 발표됐고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위 앙투안 그리즈만, 4위 킬리안 음바페, 5위 리오넬 메시로 순위도 미리 알려진 것과 일치했다.
모드리치의 올해 활약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대회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4강까지 올려놓은 모드리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호날두와 메시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긴 하지만 월드컵에서 모드리치가 심어준 강렬한 인상이 투표인단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
|
|
▲ 사진=프랑스 풋볼 홈페이지 |
한편, 이번에 새로 신설된 '코파 트로피'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무서운 신예 킬리안 음바페(19, 파리 생제르망)였다. 코파 트로피는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돈나룸마, 풀리시치, 클루이베르트 등이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음바페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음바페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 7경기에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4골이나 터뜨리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음바페는 코파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다음 세대 발롱도르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고의 여자선수에게 주어지는 여성 발롱도르는 노르웨이 대표팀과 올림피크 리옹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아다 헤게르베르그(23)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