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2년(6조4600억원)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분기(1~3월)에 비해 매출은 3% 줄었고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또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4%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지난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 8조1239억원보다 크게 낮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은 최근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 제품들의 성장률이 둔화된데다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은 원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모바일 사업의 실적 둔화로 어어졌다”며 “이로 인해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도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부진이 시장 내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에 앞서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실적 부진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만큼 3분기와 4분기에 8조원대 회복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