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6일 서울 시작으로 순차적 종료 예정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국내 토종 기술로 개발된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과 KT는 이달 말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1일 0시부터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는 모두 이용정지 및 비과금 처리한다.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하려는 기존 가입자는 LTE 서비스로 전환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 기존 대비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전부 면제된다.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고객 편의를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후 2년이 되는 시점인 2020년 12월 말까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이용기간이 끝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현재까지 LTE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되며,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이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고객들은 고품질의 LTE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개월 약정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약정 단말도 지원한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더불어 와이브로 전환가입 고객 전용 LTE egg+ 요금제 및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서비스 종료 후 2년이 되는 2020년 12월까지 전환가입을 하는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진화해 나아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