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 개편 연계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으로 난국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예산안 통과 후에 또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 답방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 쪽으로 해서 어라나 많이 올랐나”라며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평화공세에도 더이상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경제가 무너지고 있고 서민경제가 완전히 파탄 난 것”이라며 “물론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잠깐 (지지율이) 올라가겠지만, 경제정책이 바뀌지 않고 무엇보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지지율 회복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예산안에 짬짜미 합의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현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주당이 마치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예산안을 거부하는 것처럼 은근히 홍보하고 있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출구전략을 고민해본 적이 없다. 단식할 때는 죽겠다는 각오로 단식한다. 이 자리에서 끝까지 가겠다”고 선거제 개편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6일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바른미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