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남북이 지난달부터 총 35일간 진행한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통해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해 지난 9일(총 35일간)에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완료(총 수로측량구간 660km)했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는 "남북 공동수로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의미 있는 조치"라며 "지난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에 따라 남북 수로 전문가 각 10명이 우리 조사선 6척에 탑승해 수로 측량을 벌여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로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수역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발견하는 등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와 국방부는 향후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정밀 해저지형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남북군사당국 간 협의를 통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