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태풍 경로가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 있는 가운데 ‘너구리’ 의 이름이 화제다.

8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태풍위원회는 북서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국가 위주로 구성됐다.

   
▲ 태풍 너구리 예상 경로/기상청

현재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일본, 미국,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이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라는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 ‘소나무’,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등 10개 한글 이름을 제출했다.

태풍 이름은 각 나라가 제출한 고유어의 발음을 그대로 따른다. 이번 태풍 ‘너구리’는 ‘NEOGURI’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한편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25hPs, 최대 풍속 51m/s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으며,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40㎞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구리 태풍 경로,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나” “너구리 태풍 경로, 바람만 시원하게 불고 싹 사라져라” “너구리 태풍 경로, 일본은 어쩌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