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압경사각'과 '선회경사각' 등이 각각 기준에 미달

세월호 감사결과에서 분야별 주요 문제점이 발견됐다.

감사원은 8일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실태’ 감사 진행상황을 발표해 사고 발생의 원인과 관련된 문제점을 발표했다.

정길영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도입부터 증축, 안전점검, 운항관리에 이르기까지의 안전관리 행정과 제도운영 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 세월호 침몰 당시 모습./뉴시스

그는 해수부 소관 '세월호의 도입'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난 2011년 7월, 인천해운항만청은 청해진해운에서 '선박계약서'를 변조해서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 증선 인가를 신청한 데 대해 이를 제대로 검증하거나 확인하지 아니한 채, 선박 증선 및 도입을 승인했다”며 “그 결과, 당시의 법령·기준에 따르면 도입돼서는 안 될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도록 잘못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선급의 '세월호 복원성검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2월, 한국선급은 세월호 중축 설계업체에서 선박중량을 과소 산정하거나 화물 무게를 부당하게 축소·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월호의 복원성을 잘못 계산했는데도 그대로 승인했다”며 “이와 같은 오류사항을 반영해서 감사팀이 다시 계산해 본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는 복원성 기준 중 '풍압경사각'과 '선회경사각' 등이 각각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감사결과, 뻔한 내용일 듯” “세월호 감사결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친격” “세월호 감사결과, 다 알고 있는 내용. 관계자들의 처벌이 더 중요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