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gal Entity Identifier·LEI) 발급 예비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상반기 LEI 발급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예탁원이 자본시장은 물론이고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중추기능을 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LEI란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게 부여되는 표준화된 인식기호로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글로벌 LEI 시스템에서는 각 법인이 1개의 고유코드가 부여돼 이를 통한 거래상대방 확인 및 총 위험금액 산정 등에 이용된다.

유 사장은 "금융거래나 파생거래를 할 때 상대방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의 문제로 인해 미국부터 선진적으로 도입됐다"며 "예탁결제원이 발급기관으로 선정돼 플랫폼 사업모델이 더욱더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ROC(규제감시위원회) 회원인 금융위원회가 예탁결제원을 국내 LEI 발급 예비기관으로 선정한 것이다.

유 사장은 "LEI 번호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법인에 관련된 엄청난 정보를 갖게 된다"며 "정보의 확장성, 금융관행의 표준화 등의 파급효과가 앞으로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가능성이 많은 사업이라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