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신규분양 이어져 ‘관심’

지방 혁신도시 주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전기관 종사자 중 상당수가 단신 이주하면서 이들을 배후수요로 하는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9일 부동산업계가 지난해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혁신도시 이전 대상 25개 기관에 대한 직원가족 이주 및 거주지 마련 계획 설문조사를 살펴 본 결과, 총 직원 1만2212명 중 38.9%에 해당하는 4762명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할 계획이다.

   
▲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 투시도./한국토지신탁 제공

직원사택(숙소) 계획에서는 전체 직원 중 31.4%에 불과한 3835명만이 직원사택에 입주가 가능해 68.6%에 해당하는 8377명은 인근 지역에 별도 주택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서혁신도시의 경우, 대구 동구청이 지난 4월까지 이전기관별 직원 아파트 계약현황을 조사한 결과 2193가구의 물량 중 실제계약은 14%인 304가구에 그쳤다. 이전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633명 중 79%가 단신 이주를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 첫 오피스텔로 분양했던 세종시 푸르지오시티는 당시 청약경쟁률이 183.1대 1이었다”며 “세종시처럼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도 소형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배후수요 한 오피스텔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선 원주혁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달 중 9-2블록에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로 전용면적 22㎡ 330실로 구성됐다. 원주혁신도시는 13개 기관이 이전 할 예정이며, 종사자수는 약 4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부양가족 및 직·간접 고용효과를 추산하면 3만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5.97~32.52㎡ 총 736실로 구성됐다. 김천혁신도시는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분양중인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는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전용면적 22~52㎡ 167실로 구성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이전 공공기관을 도보로 출퇴근 할 수 있다. 이곳은 11개 기관이 이전 예정으로 종사자수가 약 3600여명으로 추산된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