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강화 속 교역규모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중 및 한·베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 4년차를 맞은 가운데 여전히 이들 국가와의 교역에 있어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여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규모는 증대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올해 중국과의 교역액은 247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7% 늘어나 대세계 증가율(9.2%)을 크게 상회했다. 베트남과의 교역액도 626억달러로 같은 기간 7.0% 늘어났다.

올해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2% 늘어난 1503억달러로, 중국 정부의 IT 지원 및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점유율은 9.7%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베트남은 한국의 제4위 교역국이자 제3위 수출대상국 및 제7위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베트남 수입시장 내 점유율 2위로서 1위 중국을 추격하는 가운데 3위 일본과의 격차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올해 대베트남 수출액이 445억달러로 같은 기간 1.9% 증가에 그친 것은 지난해 48.4% 증가에 의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한 18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내 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기능하면서 '차이나+1'의 전략거점으로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공청소기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중국산 소형가전제품 및 용과·망고 등 베트남산 열대과일 뿐만 아니라 중국산 맥주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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