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이 3년 전 문우람 폭행 건과 관련해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한다. 

연합뉴스는 19일 전 넥센 외야수였던 문우람의 머리를 야구 배트로 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팀 선배가 이택근이며 이를 공식 확인한 KBO가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KBO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이택근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택근이 직접 착섬해 소명할 예정이다.

이택근이 문우람을 폭행한 것은 2015년 5월 벌어진 일. 승부 조작에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문우람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거 폭행 당한 사실을 밝힌 것.

문우람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중 브로커와 가까워지게 된 계기를 설명하다가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와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당시 폭행을 가한 선배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KBO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넥센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문우람이 거론했던 선배가 이택근이었음을 확인하고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