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오늘 결방된다. 섭섭할 수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지금까지 방송된 1~16회를 60분 분량으로 압축해 편성, 아쉬움을 달래준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는 19일 하루 결방하는 대신 오후 10시부터 '붉은 달 푸른 해 한번에 몰아보기'를 방송한다.

'붉은 달 푸른 해' 제작진이 본방까지 미루며 이런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은 지금까지 방송 중 한 편이라도 놓친 시청자를 위해서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은 몰입도를 높이는 촘촘한 대본이다. 장르물의 대가로 꼽히는 도현정 작가는 소름 돋을 정도로 치밀한 스토리 곳곳에 미스터리 그물을 펼쳐 놓았다. 서서히 '시(詩)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메시지를 노출시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범인을 추측하고 그의 뒤를 쫓게 만든다. 

   
▲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 홈페이지


'붉은 달 푸른 해'의 열혈시청자들은 혹시 무심코 지나친 장면 속 놓친 단서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또는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 속 숨은 의미를 찾기 위해 본방 사수는 물론 다시보기로 복습해왔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즐기는 묘미이자, 장르물 드라마를 더욱 긴장감 속에 쫄깃한 심정으로 지켜보게 만드는 마력이다.

압축판 몰아보기 편성은 열혈시청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붉은 달 푸른 해'를 입소문으로 들었지만 중간부터 보려니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채널 선택을 망설였던 시청자들에겐 친절한 해설 방송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촘촘하게 전개돼 온 스토리를 스피디하게 한번에 즐길 수 있는 60분이 될 전망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붉은 달 푸른 해 한번에 몰아보기'에서는 1회부터 16회까지 내용 중 핵심만을 압축했다. 내용상 본격적인 2막을 맞이하기 전 그 동안의 내용을 임팩트 있게 정리할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는 물론,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무리 없이 더 쫄깃하게 '붉은 달 푸른 해'의 2막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차우경(김선아 분)이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늘 1~16회 몰아보기를 감상하고 나면 내일(20일) 방송되는 17, 18회가 더욱 기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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