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인터컨티넨탈호텔서 처음 시작해 큰 인기...대부분 라운지 이용 고객 많지 않은 호텔서 '딸기 뷔페'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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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딸기 뷔페./사진=파르나스호텔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호텔에서 식음료 부문에서 큰 인기를 끈 건 빙수 다음으로 '딸기 뷔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름철이 시작되면 호텔 빙수가 생각나는 것처럼 봄 시즌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것이 딸기 뷔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딸기 재배 기술이 발전해서인지 딸기 뷔페 시작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올해는 12월부터 딸기 뷔페를 시작하는 호텔들도 있더라고요. 이들이 12월에 딸기 뷔페를 시작하는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점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이 아무리 딸기가 재배된다 하더라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비싼 딸기로 일찍 뷔페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2007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서 처음 시작...호텔서 큰 인기
국내 호텔의 딸기 뷔페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2007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일본 호텔들에서 먼저 딸기 뷔페나 초콜릿 뷔페 등 다양한 뷔페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었죠. 우리나라 호텔들도 일본이나 홍콩 등 다른 나라 호텔들의 식음료 트렌드를 벤치마킹했을 것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2004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에 망고, 수박, 골든 파인애플 등 여름 계절 과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 뷔페'를 주말에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딸기 뷔페'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2005년에는 초콜릿 뷔페를, 2006년에는 다시 여름 과일 뷔페를 선보이다가 2007년 2월, 호텔 업계 최초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게 됐는데 반응이 엄청 뜨거웠다고 합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딸기 뷔페가 큰 인기를 끌자 2008년 워커힐호텔에서 딸기 뷔페를 시작했고,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JW메리어트 서울과 동대문, 반얀트리호텔 등 많은 호텔에서 딸기 뷔페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망고 뷔페도 선보이기도 했지만, 가장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과일 뷔페는 딸기 뷔페가 유일할 것입니다.
이런 결과로 국내 호텔서 딸기 뷔페 하면 떠오르는 호텔은 인터컨티넨탈, 워커힐, 디큐브시티, JW메리어트 동대문 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당 호텔들은 빠르면 12월 부터 대대적인 딸기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비 라운지 항상 붐비는 호텔 '딸기 뷔페' 안해...중심가와 떨어진 호텔서 대부분 '딸기 뷔페' 주력
하지만 딸기 뷔페가 인기라고 국내 모든 특급호텔이 이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딸기 뷔페는 브런치 개념으로 레스토랑에서 대신 주로 로비 라운지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딸기 뷔페를 진행하는 호텔과 하지 않는 호텔들을 비교해보면 로비 라운지가 인기 있는 호텔이냐 아니냐로 구분됩니다.
사실 로비 라운지에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 호텔은 굳이 딸기 뷔페를 해서 고객들을 유치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이런 프로모션을 하지 않더라도 손님들이 항상 많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신라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더 플라자 호텔 등은 딸기 뷔페를 하지 않습니다.
해당 호텔들은 오랜 업력으로 고정 고객들이 많고 위치가 시내 중심가에 있어 항상 고객들로 넘쳐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도 몇 년 전부터 주말에만 딸기 뷔페를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고객들로 인해 딸기 뷔페를 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딸기 뷔페에 주력하는 호텔들은 광장동 워커힐호텔, 동대문 JW메리어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등 대부분 시내 중심가와 떨어져 있습니다. 해당 호텔들은 평일에도 로비 라운지에 손님들이 많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로비 라운지가 없는 반얀트리호텔은 아예 그라넘 레스토랑을 딸기 뷔페 장소로 정해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딸기 뷔페를 하지 않는 호텔들은 라운지의 공간이 좁은 이유도 있고 지금 시작하면 개성이 없을 것이라고 다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내년 초가 되면 국내 호텔들도 대부분 딸기 뷔페 시즌에 돌입할 것입니다. 그동안 호텔을 잘 이용하지 않았고 라운지 이용도 잘 해보지 않았다면 딸기 뷔페를 추천합니다. 딸기뿐 아니라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와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음식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붐빌 수 있으니 시즌 시작할 때 일찍 다녀올 것을 추천합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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