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12월 결산 법인들은 3월 말 금요일 오전 9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5개년도 정기주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이 가장 선호하는 개최일은 3월21일부터 3월31일로 총 8364사 가운데 6266사(74.9%)가 이 기간에 주총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62%, 코스닥 상장사는 83%가 이 기간에 주총을 개최했다.

개최 요일로는 5947사(71.1%)가 금요일을 선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80.9%, 코스닥상장법인은 64.1%가 금요일에 주총을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총을 개최하는 시각도 비슷했다. 상장법인의 51%(4278사)가 오전 9시에 주총을 개최했으며 오전 37.6%(3146사)가 오전 10시에 주총을 가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오전 10시 개최(43.9%)가 가장 많았으며, 코스닥 상장법인은 오전 9시 개최(56.8%)가 가장 많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주주총회는 최종사업 결산월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개최해야 하는데 회계감사 등이 확정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월 말까지 주총이 밀리는 것"이라며 "금요일 쏠림 현상은 주총에서 중요한 사안이 다뤄질 경우 주가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일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주총을 해결하기 위해 오전 9시와 10시에 몰리는 것"이라면서도 "주총이 특정시각에 집중되는 현상은 투자자들의 주총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 상장법인은 3~5건의 의안을 상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안 4건은 37.3%(3120사), 5건은 25.9%(2163사), 3건은 23.0%(1923사) 순이었다.

의안 별로는 재무제표 승인(25.0%), 임원보수한도(24.3%), 이사 선임(20.0%), 정관 변경(15.2%), 감사 선임(11.0%) 순으로 집계됐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