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표면처리 전문업체인 파버나인은 오는 8월4일 코스닥 상장 후 설비투자를 확대해 고객 다변화와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파버나인 이제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의 국내 표면처리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고객을 다변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파버나인은 알루미늄 소재에 아도나이징(양극산화)이란 특수한 표면처리를 거쳐 UHD 등 프리미엄 급 대형 TV와 의료기기, 생활가전 제품 등의 외장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삼성전자의 65인치 이상 대형 TV용 알루미늄 프레임과 스탠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도 알루미늄 외장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의료기기 알루미늄 외장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의료기기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튜닝 휠, 스마트 기기용 프레임, 소비자 가전용 핸들 등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표면처리 기술은 어느 제품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첨단 부품이 나오면 이에 맞춰 성장을 모색할 분야가 많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파버나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6400만원으로 전년(46억200만원) 보다 1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8억200만원, 66억5900만원으로 158.23%, 128.83% 증가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약 1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액 중 440억원이 다른 협력사에서 받은 물량임을 고려하면 약 140%의 실적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우 매출액을 전액 삼성전자에 의존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업체로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가고, 공장 증설을 마치면 연 매출액을 2000억원으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버나인의 공모 주식 수는 11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2100원~1만3600원이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통해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2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66만주는 기관투자자, 2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일은 오는 15~16일이며, 공동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