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수영이 '동상이몽2'에 출연해 아내 박하선과 첫 만남, 데이트, 키스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들 스타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듣다보니, 프로그램의 부제인 '너는 내 운명'과 딱 어울려 보였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배우 류수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류수영에게 MC들이 아내 박하선 얘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서장훈이 "박하선과 첫만남이 16년 전이냐"고 두 사람의 오래된 인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류수영은 "2002년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촬영할 때였다. 중학교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그곳에서 아내가 촬영을 구경했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서로 앞으로의 운명을 알지는 못했겠지만 중학생 소녀였던 박하선의 가슴에 배우 류수영이 '저장'되는 순간이었다. 

류수영은 "8살 차이 나는 아내는 당시 여중생이었다. 그래서 나는 도둑놈이라고 생각했다"고 여중생의 마음을 훔쳤던 도둑이었음을 인정했다.

이후 박하선이 연기자 데뷔를 한 후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투윅스'에 함께 출연함으로써 인연을 이어갔다. '투윅스'에서 선후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듬해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구라가 두 사람이 선후배에서 남녀 사이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고 있는 듯 "산에서 썸이 만들어졌느냐"고 물었다. 

류수영은 "문자로 '나랑 산에 갈래?'라고 보냈다. 내가 작업을 걸었던 것 같다"며 "내려오는 도중 길이 미끄러웠다. 수줍게 손을 내밀었고, 집에 갈 때까지 안 놔줬다"고 등산을 통해 서로 가까워졌을 때를 돌아봤다.

   
▲ 드라마 '투윅스' 제작발표회 당시 박하선과 류수영. /사진=MBC '투윅스' 홈페이지


류수영이 첫 키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이 박하선에게 푹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음도 털어놓았다. 서장훈이 연애 진도에 대해 묻자 류수영은 박하선이 군인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자란 탓에 두 사람의 스킨십이 빨리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류수영은 "연애 진도는 늦었다. 손은 허락 받았는데 입술을 허락 받고 싶지 않나.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그네에 앉혀 영화처럼 밀어주다가 그네 앞으로 슬며시 갔다. 그 다음에 무릎을 꿇었다"며 "오는 순간 (키스)하면 되겠지 했는데 다가오며 내 이마를 탁 치더라. 뒤로 넘어갔다"고 첫 키스 실패 순간을 자세히 전했다.

이어 류수영은 "근데 그게 멋있고 근사했다"고 고백했다. 박하선이 류수영에게 '너는 내 운명'으로 본격적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렇게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결혼에 골인했고, 7개월 후인 8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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