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월세 가구가 늘어난 지역은 학교 수가 많아지고, 자가 주택 거주자가 많은 지역은 병원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연구원은 25일 ‘주거점유 형태별 변화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가구가 1% 늘어나면 다음 해 학교 수가 0.1803% 증가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은 집세가 높아 집을 빌려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월세 세입자가 늘어 학생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학교 수 역시 증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자가 가구가 1% 증가하면 다음해에 병원은 0.26%, 인구는 0.12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거주자가 늘어난 곳은 생활환경이 좋을 확률이 높아 인구도 함께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자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병원도 함께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세 가구가 증가한 지역은 1인당 소득(GRDP)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 증가한 지역은 다음해부터 자가 가구도 함께 증가했고, 특히 2∼4년 후 자가 가구 증가에 영향을 줬다.

장한익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전세로 살다가 살던 지역에서 자가로 전환할 수 있게 전세가 자가 전환의 사다리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