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금잔디가 잃어버렸던 청춘을 '불타는 청춘'에서 잠시나마 되찾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청춘 자체가 없었다는 그의 고백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문경으로 떠난 청춘들의 두번째 여행 이야기가 소개됐다. 

예전 김광규를 도운 인연이 있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이번 여행에 새로 합류해 어려웠던 청춘 시절을 털어놓아 멤버들 및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연수가 금잔디에게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던데"라고 묻자 금잔디는 "스무살 넘어 여행은 처음"이라고 답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송은이가 "학교 다니면서 수학 여행이나 엠티(MT)도 가본 적 없냐"고 하자 금잔디는 "수학여행은 가요제 나가느라 못 갔고, 대학생활 할 때는 학교 끝나고 밤 행사를 8군데 다녔다"면서 과거 어려웠던 청춘 시절을 돌아봤다. 당시 매니저 없이 하루 7~8개의 밤 행사를 뛰며 노래를 불렀다는 것.

이렇게 금잔디가 학창시절부터 노래를 부르며 돈벌이에 나서야 했던 이유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 금잔디는 "10년 넘게 부모님의 빚을 갚고 남동생 대학까지 보내며 뒷바라지를 했다"면서 "그러느라 제게는 청춘이 없었다. 거의 20년을 계속 일만 했다. 여행 한 번 못 가봤다"고 털어놓아 멤버들을 짠하게 했다.

이어 금잔디는 "부모님 빚을 갚고 갚다가 정말 다 갚았을 때는 해방감 보다는 공허함이 밀려왔다"고 하면서 "무명생활만 15년 이상 했다. 금잔디로 이름이 알려진 지 5~6년밖에 안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금잔디의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면서 관련기사 댓글 등을 통해 '불타는 청춘'에서 조금이나마 잃어버린 청춘을 되찾기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