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이 지난 2년 간 집필했던 현장감 넘치는 창업 칼럼을 모아 ‘창업이란 긴 여정을 떠나는 당신에게’를 출간했다. 

2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은 전년 대비 10.2%포인트 증가한 8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을 하면 10명 중 이제 9명이 문을 닫는 시대가 된 것이다. 

권순만 원장은 이토록 처연하고 치열해진 창업 시장 한 가운데서 지난 2년 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칼럼을 게재했다. 권 원장은 때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고, 예비창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창업이란 긴 여정을 떠나는 당신에게’는 창업 현장의 한 가운데서 다양한 톤으로 목소리를 내 온 그의 철학을 모아놓은 책이다. 

필자는 책에서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창업을 한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비유처럼 현재 한국 사회는 이렇게 저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이들이 창업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이제 갓 사회에 나온 약관의 청춘들과 은퇴를 하고 창업을 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있다. 20대와 60대, 저마다 목표하는 바가 다르고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도 다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 모두 창업에 성공하고 싶어 했지만 씁쓸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는 사실이다.

 

권 원장은 이들에게 답을 전해주진 않는다. 길을 잃은 이들에게 어쭙잖은 위로 역시 건네지 않는다. 그는 창업자들에게 “자신이 왜 창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을 먼저 구하라 전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라는 등의 동기로 창업을 시작해서는 매년 사업을 포기하는 100만 명 안에 바로 당신이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권 원장의 창업 에세이 ‘창업이란 긴 여정을 떠나는 당신에게’는 현재 온라인 교보문고 MD 추천 목록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