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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실적이 지난 2012년 이후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불안심리에도 불구, 한국의 발행여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 중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액은 2012년 이후 최대인 356억 달러에 달했다.
2018년 중 만기도래액은 237억 달러였으니, 119억 달러 '순증'이다.
미국과 아시아 크레딧 시장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약 20% 발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대부분 업종에서 신규발행이 만기도래액을 웃돌았고,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충분한 수요를 확보했으며, 미국 달러 조달비용 상승으로 '발행통화 다변화'와 '만기 단기화' 현상이 지속됐다.
국책은행들이 141억 달러, 일반은행 65억 달러, 공기업은 64억 달러 어치를 발행했고 보완자본 확충과 해외투자 등의 목적으로 한화생명, KDB생명, 미래에셋대우 등 상당수 기업들이 올해 달러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으며, 비금융 민간기업의 발행 역시 활발했다.
발행통화는 미 달러화의 비중이 전년도 83.0%에서 62.4%로 줄고 유로, 엔, 스위스 프랑 등 '이종통화 발행'이 증가했다.
또 미 금리인상기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반영, 평균만기가 6.7년에서 5.8년으로 주는 등 단기물 비중이 늘었다.
한국물에 대한 '넉넉한 수요'를 반영, 달러 공모채 평균 주문배수는 작년의 3.1배에서 4.3배로 높아졌으며, 5년물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07%포인트에서 1.17%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선 글로벌 크레딧 시장 전반의 '불안심리 확산'에도 불구, 내년에도 한국계 외화채권의 발행여건은 수급이나 투자자 선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만기도래액이 220억 달러로 2018년보다 줄고 금융기관 등의 조달 수요도 감소, 공급물량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장기금리 상승이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수익률 곡선 평탄화'와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크레딧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가산금리 상승 압력이 높겠지만, 한국물은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크레딧에 대한 선호'가 부정적 영향을 줄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019년 중 국내 발행사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미 경기둔화 가속, 미중 갈등 심화 등에 따른 시장불안 '확산 조짐'에 유의하고, 적절한 발행시기 포착과 통화 다변화, '투자자 저변 확대'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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