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별세했다. 향년 56세.
 
암투병을 해온 전태관이 27일 늦은 밤 세상을 떠났다. 전태관은 6년 전 신장암이 발견돼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이후 어깨 뼈, 뇌, 머리 피부, 척추 뼈, 그리고 골반 뼈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

지난 4월에는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전태관은 봄여름가을겨울 동료 김종진 등 지인들과 딸 등 가족들의 응원 속에 힘들게 버텨왔다. 그러나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사진=봄여름가을겨울 제공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는 전태관의 곁을 지키며 눈물의 기도를 해왔던 김종진은 영원한 동반자이자 절친이 세상을 떠나자 28일 새벽 자신의 SNS에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직접 비보를 전하며 애통해 했다.

고 전태관과 김종진은 1980년대 세션맨으로 활동하다 고 김현식이 1986년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8년 전태관 김종진의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로 재편해 정규 1집을 발표,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히트곡으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전태관의 암 발병 이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다. 올해 김종진은 전태관을 위해 윤종신, 윤도현 등 후배 가수들의 도움 속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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