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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증가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9월 중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반짝 증가세였던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동반 하락하면서 경제 부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 2015=100)는 106.5로 전달보다 0.7%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9월에 1.4% 감소한 뒤 10월에 0.8%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11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의복 및 모피(11.6%) 등이 늘었지만 반도체(-5.2%), 통신·방송장비(-14.4%) 등이 줄면서 1.7%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2.7%였고,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세지만 전달과 비교한 지표는 둔화세가 뚜렷, 전달과 비교한 반도체 생산은 지난 8∼9월 감소한 뒤 10월 반짝 증가했다가 지난 달 또 마이너스였다.
반도체 생산 둔화는 자동차 등과 함께 제조업 평균 가동률 하락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생산은 최근 호조세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상황이 굉장히 좋아서 더 좋기는 어렵겠지만, 둔화 흐름이 더 세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이 부진하면서 0.2%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비내구재(1.1%)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0.5% 늘었는데, 소매판매는 9월 2.0% 감소했지만 10월 0.2% 늘어난 뒤 두 달째 증가세였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1% 감소, 지난 6월 7.1% 줄어든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월부터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설비투자는 9월과 10월에는 증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근 설비투자 지표 상승을 견인한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건설업체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0.9%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면서 8개월째 뒷걸음질 쳤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상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으로 전환, 6개월 이상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통계청은 경기 전환을 공식 선언할지 검토하므로, 통계청도 경기 전환점 설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계청은 내년 3월 나오는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를 분석,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어운선 과장은 " 11월에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감소해 전체 생산이 감소로 전환했다"며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설비·건설 투자가 좋지 않은 탓에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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